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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작가 한국엔 어떤 인물이 있을까

by 망고의 자유 2021. 11. 24.

지난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포토그래퍼들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사진작가들의 경우 대부분이 외국인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훌륭한 사진작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오늘은 한국의 사진작가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사진작가 니키 리

니키 리는 우리에게 배우 유태오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사진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정도로 예술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무려 백남준을 잇는 한국 최고의 예술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창작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그는 작가, 배우, 영화 작가라는 다양한 꿈을 거쳐 결국 사진공부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뉴욕대를 다니던 시절 'Project'라는 시리즈를 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정체성주제로 한 작품으로 니키 리 본인이 실제로 히스패닉, 스쿨 걸, 드랙퀸, 댄서, 여피 등 특정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 그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어떠한 연출없이 지인이나 행인에게 촬영을 부탁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정말 누군가의 삶의 일부분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니키 리는 정체성이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불완전한 것으로 한 가지로정의 내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정체성을 색다른 방향으로 바라본 그의 작품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결국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뉴욕 현대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하게 됐습니다. 'Part'시리즈와 'Layers' 또한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로 이는 그의 삶에서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왔던 분들, 니키 리의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작가 라미 현

라미 현은 6.25 참전 용사의 사진을 기록해 액자로 만들어 그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사진작가로 올해 초 유퀴즈출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는 유명 디렉터의 작업물에 반해 사진에 입문하게 됐으며 2013년 군인들의 헌신감사함하기 위해 '프로젝트 솔저'에 돌입했는데요. 그러다 이 프로젝트의 전시를 보러 온 6.25 참전 용사를 만났고 그의 자부심 넘치는 모습에 호기심을 느껴 '6.25 참전 용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는 라미 현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22개국, 1500여 명의 참전 용사의 사진과 영상을 기록했습니다. 유독 흑백으로 촬영한 사진이 많은데 그 이유는 색으로 인해 군인 정신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사비를 들여가며 용사들을 기록하던 그의 행보가 주목을 받게 되면서 라미 현은 국가 보훈처로부터 감사패수령했고 활동을 지원해 주는 기업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라미 현의 작품을 찾아보며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6.25 참전 용사를 기억하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한국의 사진작가 두 명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들이었는데요. 제가 위 두 작가들의 작품으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여러분도 다양한 작품을 접해보며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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