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좋아하는 포토그래퍼가 있나요? 사진에 관심 없던 사람도 어쩌다 본 사진에 마음을 빼앗겨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며 팬이 되는 경우가 있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 색감, 독특한 표현 방식 등 작가마다 본인만의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수히 많은 포토그래퍼 중 몇 인물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로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HCB(앙리 카르티에 브레송)는 젊은 시절에 간 아프리카 여행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제 2차 세계대전 발발 후 포로 생활을 하다 탈출한 HCB는 프랑스 해방 시 환희의 순간을 사진에 담으며 포토저널리즘에 입문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HCB는 20년 동안 찍은 사진 중 100여 장을 골라 '결정적 순간'을 출간했는데요. 이는 세계 사진계를 놀라게 했으며 '결정적 순간'은 그의 예술관을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는 평생 소형 라이카 카메라 하나만 사용했으며 표준렌즈만 고집했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눈높이와 시선으로 보는 세상을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찰나의 순간이 만들어 낸 최상의 순간을 담으려 노력했던 HCB의 작품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비비안 마이어
비비안 마이어는 사후에야 세상에 알려지게 된 비밀스런 포토그래퍼입니다. 2007년 15만 장의 필름이 보관된 창고가 임대료 미납으로 경매에 부쳐지게 됐고 길거리 사진가인 존 말루프가 이를 구입했습니다. 사진의 진가를 알아 본 존 말루프는 해당 작가의 필름을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본인의 SNS에 올리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됐는데요. 이 작가가 바로 비비안 마이어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당시는 비비안 마이어가 사망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고 합니다.
주변인이 기억하는 비비안은 무뚝뚝하고 말투가 직설적이었지만 가식 없고 지적인 사람이었다고 하는데요. 보모, 간병인으로 일하며 가명을 사용했다는 것 말고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비비안의 사진엔 화려함과 궁핌함이 공존하는 뉴욕과 시카고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빈부, 갈등, 정치 등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지만 날이 선 시선으로 바라봤으며 인간의 희노애락 등 세상의 모든 것을 관찰하여 사진에 담아냈습니다.
40년간 30만 장에 가까운 사진을 찍으면서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비비안, 사진에 대한 사랑을 그의 작품을 통해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사울 레이터
사울 레이터는 컬러 사진의 선구자라 불리는 포토그래퍼로 포토저널리즘과 흑백 사진이 사진계를 이끌던 1950년 대에 소소한 일상을 컬러 사진으로 남기며 세상을 관찰했습니다. 독실한 유대 가문 출신인 그는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카메라를 계기로 예술에 눈을 떠 뉴욕으로 향했고 그렇게 포토그래퍼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0년 동안 뉴욕 길거리 사진을 찍어왔던 사울 레이터는 유명 출판사 대표가 그의 사진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울 레이터는 무려 55년 동안 한 동네의 사진을 찍었고 유명해지기를 바라지도 않았으며 일상에서 불현듯 보이는 특별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유리창 너머로 세상을 관찰하는 그의 방식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도 많은데요. 특히 영화 '캐롤'은 감독 토드 헤인즈가 사울 레이터의 사진에 영감을 받아 연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이 낳은 전설' 사울 레이터의 시각으로 바라본 뉴욕을 느끼고 싶다면 그의 작품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몇 명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진을 통해 그들이 삶을 대하는 방식 즉 그들의 삶 그 자체를 들여다 볼 수 있으니 꼭 한 번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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