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카메라에 대하여
카메라 회사는 각자 특유의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중 어느 회사의 색감을 좋아하시나요? 붉고 진한 색감으로 인물 촬영에 적합한 캐논, 현실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니콘, 초록빛을 띄는 후지 등 각자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후지는 어떤 회사인지 카메라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지란
후지는 카메라/의료 관련 기업으로 1934년 다이셀의 필름사업 부문이 독립하면서 생겨났습니다. 1948년 카메라 사업을 시작으로 일회용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즉석 카메라 등으로 확장해 나가며 지금과 같은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후지는 필름/카메라 분야로 유명하지만 총 매출 중 카메라 매출은 15% 정도로 매우 적은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후지에게 카메라 사업은 취미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곤 합니다.
후지 필름 카메라
후지 카메라는 크게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에는 일회용 카메라와 즉석 카메라가 있는데요. 일회용 카메라에는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심플에이스, 퀵스냅이 있습니다. 코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유명한 제품들이죠. 즉석 카메라는 익히 알고 계신 인스탁스입니다. 1998년 후지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즉석 카메라 하면 '인스탁스'라고 대답할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후지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카메라엔 X시리즈와 GFX시리즈가 있는데 두 가지 다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이지만 GFX는 X보다 더 큰 중형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후지의 디카라고 하면 X시리즈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X시리즈의 특징은 우선 레트로한 바디인데요. 필름카메라를 연상시키는 외관은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덧붙여 RAW 보정 기능은 RAW로 촬영한 사진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정할 수 있어 PC로 옮겨 보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X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인데요. 후지에서 생산하는 필름을 재현한 필터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기 번거롭고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필름의 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후지 카메라 추천
1. 후지 X100V
X100V는 2020년 2월에 출시된 제품으로 후지에서 2017년 X100F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모델인데요. 후지 카메라에서 가장 유명한 X100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렌즈 일체형 카메라치곤 꽤나 비싼 편에 속하지만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능과 결과물이 우수합니다.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으로 감성적인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데요. 디카의 선명한 화질로 아날로그 느낌을 재현해 내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면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외관은 물론이고 감도와 셔터스피드까지 수동으로 조절 가능해 필름 카메라의 작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틸트 모니터가 부착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으며 뷰 파인더로 밝은 야외에서도 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2가지로 출시되었고 해상도는 4K 30P까지 지원해 이전보다 좋은 화질을 구현해냈습니다. 디카의 선명한 화질과 필카의 빈티지한 색감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후지 인스탁스 스퀘어 SQ20
후지 카메라 하면 인스탁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인스탁스 SQ20는 즉석 카메라에 디지털 기능을 더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포토프린터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모델입니다. 일반적인 즉석 카메라와는 다르게 원하는 사진만 골라 뽑을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며 15초 가량의 짧은 동영상까지 촬영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면에 셀카용 거울이 있어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SD카드를 장착해 사진을 외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직사각형 필름을 사용하는 타 즉석 카메라와는 달리 정사각형 필름을 사용해 특별함을 더했고 색상은 베이지, 블랙 총 2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여담으로 현재 코로나 이슈로 인해 부품 수급이 어려워 재고 판매만 이루어진다고 하니 구매하실 분들은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해 보며 본인이 좋아하는 색감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렇다면 이번엔 초록빛이 감도는 후지 카메라를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