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진 찍는 법 알려드립니다
밤 하늘을 자주 들여다보시나요? 당장 오늘 밤 하늘을 올려다봐도 별은 잘 보이지 않을 겁니다. 10년 전만 해도 읍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볼 수 있던 별들이 요즘은 잘 안 보이죠. 그래서인지 별을 보러 멀리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도 멀리 떠나는 이유는 아마 별을 보며 느꼈던 낭만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별들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오는 것도 좋지만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으로 남겨 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오늘은 별 사진 찍는 법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 합니다.
별 사진 촬영 장비
별 사진 찍는 법에 대해 배우기 전! 필수 장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별 사진 촬영에 적합한 스펙을 가진 카메라가 필요한데요. 초점,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감도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셔터를 오래 열어둬야 하기 때문에 삼각대도 필수입니다.
덧붙여 조리개 최대 개방 수치가 작으면 작을수록 좋습니다! 소위 밝은 렌즈라고 불리는데요. 조리개 수치가 낮으면 별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광각렌즈일수록 별이 흐려지지 않고 하늘을 더 넓게 담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촬영 장소
주변에 빛이 없는 아주 어두운 곳에서 촬영해야 합니다. 물론 빛이 많은 도심에서도 별을 촬영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얻으려면 도시의 빛공해를 피해 산속이나 시골로 가야 합니다. 대신 밤에 산을 타는 것은 매우 힘들고 위험하기 때문에 산 정상 근처까지 차로 갈 수 있는 강릉 안반데기,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추천합니다.
달의 크기와 날씨
달빛은 별 사진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요. 보름달보단 손톱달, 즉 그믐달일수록 별을 더 선명하게 많이 관측할 수 있습니다. 월별 달의 크기는 한국천문연구원 사이트와 달의 위상이라는 어플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렇다 해서 그믐달일 때만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월출시간과 월몰시간만 잘 알아둬도 별을 관측할 수 있는데요. 보통 일몰 후 월출 전, 월몰 후 일출 전에 별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일출/일몰, 월출/월몰시간 또한 한국천문연구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습도가 높은 날은 안개가 낄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야 하며 미세먼지와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을 출사일로 잡아야 합니다.
별 사진 찍는 법
앞서 말한 조건을 전부 갖추었다면 이젠 별 사진 찍는 법만 알면 되는데요. 밑에 설명처럼 카메라를 세팅해 주시기만 하면 별 사진 촬영은 어렵지 않습니다.
- 촬영모드 : M(수동)모드 / 후보정은 거의 필수이기 때문에 어둡게 찍는 것보다 조금 밝게 찍어야 나중에 보정할 때 어렵지 않습니다.
- 조리개 : 최대 개방 수치까지 개방 / 보통 F1.4~2.8
- 셔터스피드 : 15~20초 / 조리개 수치가 충분하지 않다면 30초, 하지만 별이 일그러질 수 있습니다.
- ISO(감도) : 3200이상 / ISO가 높을수록 빛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 초점 : (수동초점)MF / 초점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요. 보통 초점링을 무한대까지 돌린 후 반대로 돌리면서 초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는데요. (자동초점)AF으로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잡은 뒤 손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MF로 바꾸는 것입니다. 만약 아무 불빛도 없다면 동행에게 손전등을 켜게 한 뒤 그 빛에 초점을 잡으면 됩니다. 이런 부분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미리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별 사진 구도
물론 사진에 별만 있어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다양한 각도와 피사체를 활용하면 더욱 훌륭한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무나 산, 사람의 실루엣을 활용하는 건데요. 이런 피사체 활용은 사진을 좀 더 풍부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별 사진 찍는 법 도움이 되셨나요? 사계절 중 겨울이 별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겨울엔 쏟아질 듯한 별들 아래에서 추억도 만들고 아름다운 사진도 남기시길 바랍니다.